누구나 쉬운 상권 정보, 오픈업
작년 이맘쯔음 옆 가게 사장님이 대박이라며 오픈업 이라는 사이트를 보여줬다.
지도에 모든 가게 및 해당 건물의 추정 매출이 보여지고 검색을 통해 최근 1년의 매출을 그래프로도 볼 수 있었다.
이건 말도 안된다며.. 옆집 사장님과 우리 카페의 매출을 토대로 비교해본 결과.
소름끼칠 정도로 정확하단 사실을 알게 됐다.
https://www.openub.com/
검증 단계
이후 주변 친한 사장님들과 (본인 매출을 구라치지 않을만한) 해당 사이트를 공유하며 비교해본 결과, 오차범위가 10% 내외인 점을 알 수 있었다.
평상시 허세가 심하던 주변 사장님들은 '에이~ 매출이 너무 잘못됐네~ 우리 가게만 봐도 너무 적게 나왔어!' 라며 이 오픈업이라는 사이트의 신뢰성을 더욱 높여줬다.
사실 오픈업은 자영업자들 입장에선 본인의 치부를 보여줄 수 있기에 쉬쉬 하는 사이트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직장인들로 치자면 자신의 연봉이 모두에게 공개된 것이나 마찬가지니... 충분히 이해는 된다.
오픈업 활용 방법
처음 한 1주일 이상을 이 데이터들을 살펴보며 내가 만약 이 정보들을 자영업 시작하기 전에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권분석
시, 구, 동으로 쪼개서 내가 관심있는 지역이 어느 정도 소비가 이뤄지는 상권인지 분석할 수 있다.
물론 이는 유동인구와 연결되기 때문에 그만큼의 월세가 더 비싼 지역일 가능성이 높지만 항상 그런 것만은 아니다.
내가 어느정도 익숙한 동네를 보다보면 어느 골목에서 매출이 많이 생기고 어떤 업종이 잘되는지 알 수 있다.
타겟층 분석
대략적으로 원하는 상권을 알아봤다면 이제 타겟하는 고객층을 분석해볼 수 있다.
점심 장사가 잘되고 저녁은 빠지는 상권인지, 직장인들이 타겟인지, 애엄마들이 타겟인지, 주말이 피크인지 등을 알아야 사전에 인건비 및 인력 배치를 계산할 수가 있고 가게 영업 시간도 이에 따라 분석이 가능하다.
난 현재 동네 상권에서 하다보니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매출이 꾸준히 나오는 상권인데, 1년 정도 동네 장사를 해보니 다음엔 오피스 상권에서 장사를 하고 싶어졌다. 오히려 확실히 피크시간이 정해져있고 그에 따라 영업시간을 단축시키는게 오히려 인건비 면에서도 효율성이 좋다 판단했기 때문인데, 이는 본인이 하려는 업종과 아이템에 따라 다를 수 있겠다.
오픈업 이용 가이드
오픈업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이용 가이드는 4단계인데 초기 창업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오픈업을 활용할 수 있을지 알려주고 있다.
Step1. 창업 필수사항 정하기
Step2. 롤모델 분석하기
Step3. 내 상권 비교하기
Step4. 예상 매출 비용 따져보기
개인적인 생각
오픈업이란 사이트를 알게 된 후로 개인적인 자영업에 대한 인사이트가 많이 늘었다.
유튜브에서 성공한 자영업자, 프랜차이즈들 소개하는 영상들을 볼때마다 오픈업 매출과 비교해보며 정말 많은 사기꾼이 있단 것도 알게 되고, 내가 평상시 정말 잘된다고 생각했던 가게 혹은 별로 매출이 높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곳들에서 나의 예상과 전혀 다른 매출을 기록하는 곳들도 많았다. 더군다나 이러한 모든 정보들이 아직까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다.
처음 자영업을 시작하려 하다보면 부동산, 프랜차이즈 본사, 이전 사업주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창업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오픈업을 잘만 활용한다면 보다 세부적으로 계획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호구당하는 일은 없어질 것 같다.